UFC2012.07.08 14:02

대단하다, 인간의 경지를 넘어서는 기록, 인간의 경지를 넘어서는 

몸놀림...

절치부심 복수의 이를 갈아온 터프가이 차엘 소넨의 격렬한 1 라운드를 

잘 버텨내더니....





차엘 소넨, 1 라운드 벨이 울리자 마자 가볍게 실바를 테이크 다운 하더니 실바를 그라운드에 깔고  뭉개며 돌아다닌다. 실바의 트라이 앵글 쵸크를 피하는 방법을 연구한듯, 왼손으로 아랫쪽으로 내밀어 자신의 왼쪽 발목을 잡아당겨 무릎으로 실바의 다리를 방어를 하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준다.  케이지 펜스 근처에서 마침내 몸을 옮겨 해프가드 포지션으로 만들어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는 곧 마운트 포지션에 들어가는 차엘 소넨....  경기장이 떠나갈도록 울리는 관중들의 응원소리는 흥분의 도가니... 드디어 소넨이 파운딩에 들어가려나...시간은 아직도 1분 이상 남은 상태...마운트 포지션에서 상대를 KO 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그런데  마치 도를 닦듯 무표정한 표정의 실바.. 아랫쪽에서 참선하듯한 표정으로 두손으로 차엘 소넨의 목 덜미 뒷쪽에서 붙들고 차엘소넨의 상체가 들리지 않도록 꼼작않고 붙들고 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1분이 다지나가고 소넨의 펀치는 더이상 보이지 않은채 1 라운드가 끝났다.  



  

2 라운드 들어, 엇, 불안하다... 차엘 소넨이 1 라운드에서 너무 힘을 썼는지 앤더슨 실바를 밀어붙이는데 실바가 넘어가지를 않는다.. 케이지 펜스 근처에서 스치는 타격을 서로 주고 받은 차엘 소넨과 실바.. 순간  차엘 소넨이 회오리 돌리듯이 몸을 틀며 스핀 펀치를 먹이는데, 실바의 머리를 지나치며 차엘소넨은 그만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이 순간, 1 초의 순간,  모든것이 결정나고 말았다.  소넨은 즉시 0.5 초 만에 뒷걸음치며 일어났어야 했었다.. 힘이 빠졌는지 펜스에 기대어 지친듯 잠간 앉아있다 싶은 순간, 먹이를 노리는 사자처럼 미소를 머금고 두 걸음 걸어오던 실바...

다음 순간 착륙 비행기 날아오듯 낮게 날아오는 실바의 오른 무릎은 앉아있는 차엘 소넨의 가슴에 정확하게 꽂혀 버린다.  그리고는 더이상 싸울 의지가 꺽인 차엘소넨에게 정확하게 들어가는 실바의 펀치.. 너무나도 눈에 익은 그모습이다...


발란스를 잃은 1초의 순간, 바로 그순간을 놓지지 않고 날아든 실바의 무릎은 차엘소넨의 희망을 마치 지난 6 개월동안 쌓아온 모래성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파도처럼 씻어가 버리고 말았다.


동물적인 감각의 앤더슨 실바.... 거의 인간이 도전할 상대가 아닌가 보다.  먹이에 시선을 고정한채 단 두걸음 걸어오는 사이에  차엘소넨 부숴버리기 작전이 머리속에 전광석화 처럼 완성되고 다음에 전개될 20 초간의 몸동작이 모두 완성된 실바... 앉아있는 상대의 머리를 무릎으로 치면 실격패 이므로  낮은 글라이더가 날아오듯 자세를 낮추고 날아오는 무릎... 정확히 조준한듯 꽂이고 바로 동작의 낭비없이 파운딩 들어가는 실바의 자세.... 거의 로보트를 보는듯 했다... 신의 경지에 이른 앤더슨 실바... 인간으로서는 넘기힘든 상대처럼 보인다.     

        



아래는 앤더슨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카메라 앵글 이군요.




휴 ~  손에 땀을 쥐고 지켜 보았는데, 중심을 잃고 쓰러진 순간 모든게 끝나버렸군요...차엘소넨에게 일생 일대의  기회가 한번 돌아가기를 바랬는데..  역시 노력한다고 모든게 되는게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보여줍니다...허무.. 제가 인생을 살며 느끼는게  노력을 아무리 많이 해도  안되는것은 결국 안되더군요.. 너무 끈질기면 결국 잔인하고 쓰디쓴 실패를 맛보는 거지요... 쩝.  차엘 소넨에게는 노력끝에 성공이라는 보상이 가기를 은근히 기대 했는데... 실바가 노력을 안한건 아니겠지만, 실바는 충분히 오래 했었으니까, 소넨이 한번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휴~    인생이 만만치 않다는걸 다시한번 간접 경험으로 느낍니다. 저역시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걸 인생에서 몇번 겪어본지라...  다 자기 주어진 능력이 있는데 노력으로 극복해보려 했지만 안된다는걸 느낍니다.





 

Posted by 룡파리 mrdragonfly123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개소리

    새챔피언드립 치더니 먼 경의야 ㅋㅋ 님 너무 웃겨요 ㅋㅋ
    개그맨 하세요 쵝오~~

    2012.07.08 15:00 [ ADDR : EDIT/ DEL : REPLY ]
    • 하하, 앞일을 맞추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UFC에서 중요한 경기를 관람할때 제 3 자의 입장에서 보는것이 아니고 어느 한쪽에 걸고 보는것이 습관이 되어있습니다. 질때도 있고 이길때도 있습니다. 욕하시고 싶으면 마음대로 한번 욕을 해보십시오. 감사합니다.

      2012.07.08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2. 오땅

    충분히 소넨이 이길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1라운드때 너무 힘을써서그런지;; 근데 오늘 경기중 실바의 바짓가랑이잡기는 정말 옥의티였음!

    2012.07.08 16:16 [ ADDR : EDIT/ DEL : REPLY ]
    • 패자를 동정해주시는 마음 정말 감사합니다. 앤더슨 실바 정말 잘하는군요. 이토록 나이가 든 상태에서 몸놀림이 이렇게 완벽하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2012.07.08 23:17 신고 [ ADDR : EDIT/ DEL ]
  3. MMA 좋아

    저 개소리 라는 사람 진짜 현실에서는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하다.
    현실이나 온라인에서나 저 개소리라는 사람 본인 기치를 당당히 내새울 용기나 있을까?

    롬바드 vs 보에치 예상 글 혹시 있나 구경하러 왔습니다.
    추천해주신 싸이트에서 앤실 경기운영 변화와 약점 글 읽고 아 앤실이 질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약점 커버 하고도 남는 실력에 놀랍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2.07.19 21:54 [ ADDR : EDIT/ DEL : REPLY ]
    • 죄송합니다. 최근 개인적인 일이 너무 바빠서 블로그 신경을 못 썼습니다.

      그래도 어젯밤에 핵토 롬바드 경기를 봤는데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할수없이 인정해야 하는게 UFC가 제일 큰 무대라는 점이겠지요. 많은 선수들이 UFC 밖에서 대단한 명성을 떨쳐서 모셔오면 기대하던것 보다 실망ㄹ하는 이유가 UFC 중간층에 모여있는 선수들도 다들 한가닥들 하면서 만만치않은 실력이므로 처음으로 UFC에 들어와 경기를 하는 사람들은 좀 얼어붙고 (멍석깔아주면 못한다는 속담과 같은 심리상태겠지요) 또 영미권 관중들이 야유가 심해서 주눅이 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롬바드 신체조건이 UFC 에서 먹히는 조건이 아니더군요. 작은사람, 큰사람, 뚱뚱한사람, 날씬한 사람, 근육질, 갈비씨 등 온갖 종류의 선수들이 서로 붙어보니, 일단 키가 웬만큼 되고 , 체중대비 가늘고도 근육이 적당히 붙은 체격의 선수가 가장 싸울때 유리한것으로 이미 판명이 난게 UFC 거든요. 그런 유형이 아니면서 상대를 제압하려면 그만큼 더 부담이 되겠지요. 상당히 폭발력은 있어보이는 친구던데 첫경기라 지는게 두려웠던지 보에치의 카운터를 맞지 않으려고 상당히 주저주저 하다가 판정패하고 말았군요...그러면 안되는데... 질때 지더라도 첫경기에서 화끈하게 해야 팬들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해야 PPV가 잘 팔리고 PPV가 잘팔려야 시합을 계속할수가 있지요. 이제 롬바드는 무뇨하고 한번 싸우고 또 지면 바로 퇴장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2.07.23 03:3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