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review2012. 6. 18. 13:11

미국인들의 정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남북전쟁을 들수있다.








남북전쟁이 일어난 기간은 1861-1865 이다.  햇수로 5년에 걸쳐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다. 이미 100 년도 더 지난, 먼지속에 덮힌 사진첩을 꺼내드는 느낌이 나지만, 현대 미국인들의 무의식 밑바닥에는 바로 이 남북전쟁이짙게 깔려있다.  대한민국도 역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다는데에 같은 공통점이 있지만, 주변 상황에서 다른점이 많다.  


내가 미국에 와서 미국문화를 겪고,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남북전쟁이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가장 먼저 느꼈던 점은 남쪽사람들의 북쪽 양키들에 대한 증오심었다.  아직까지도 남부사람들은 앙금이 깊게 남아있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간간히 남북전쟁중의 에피소드를 볼수있었으나 대개 일부전투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 조명한것 들이어서 전체적인 윤곽을 모른채 언젠가 때가되면 꼭 한번 봐야겠다 하면서도 미루고 있었다.  이번에 Neflix 를 신청해서 큰맘먹고 Civil War : Ken Burns 다큐멘타리 10 시간 짜리를 다 보았다. 잊기전에 몇가지 기억에 남는 사항들을 적어본다.



1. 남부와 북부가 노예문제로 대립하던중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다. 링컨이 추구하는바가 노예해방이란것을 아는 남군은  무력적인 방법으로 미연방에서 탈퇴하기로 결심한다.(독립전쟁 비슷한 의미.)  남군이 먼저 북군이 지배하는 Fort Sumter 를 공격하여 순식간에 항복을 받아내므로써 첫번째 총성이 울렸다. (남군이 먼저 공격)  


2. 그러나 공식적인 첫전투는 버지니아 주, Bull Run이라는 곳의 Wilmer McClean 이란 사람의 뒷마당에서시작된다.  그런데 너무나도 희한하게 5년뒤 다시또 같은 사람인 Wilmer McLean 의 집에서 공식적으로 끝나게 된다.... 이럴수가 !!  소설이라면, 너무나도 허구라고 할텐데.. 사실은 가끔 소설보다 더 허구로 나타난다..  자기집 뒷마당이 전쟁터가 되어버린 것에 염증이 났던 Wilmer McClean 는 더욱 한적한 시골로 들어가 버리는데 그곳이 Appomattox (버지니아) 라는 곳이다.   남북전쟁은 5년에 걸쳐 여러 주를 넘나들며 벌어지는데, 마지막으로 Lee 장군은 수하 장군과 병졸들을 전부 잃고 도망을 가다가 Grant 가 이끄는 북군에 포위되고 만다.  절망한 Lee 는 항복을 결정하는데, 북군은 근처에 있는 온전한 가옥에서 항복문서에 싸인하자고 집한채를 빌리는데 그게 또다시 바로 5년전 이사온 Wilmer McLean 의 집이다... 헐 ~


3. 남군의 경제력은 북군에 비해서 10 분의 1,  병력숫자는 3 분의 1 에 불과 했다.


4. Robert Lee 장군은 남북전쟁이 일어나기도 전에 이미 가장 훌륭한 장군으로 평가되고 있었고, 따라서 전쟁이 피하수 없음을 안 링컨은 Robert Lee 장군에게 북군의 지휘관이 되어 달라고 청했지만, Lee장군은 니것을 거절하였다. 


5. 초기의 전투는 남군이 연전연승을 한다. 인원도 적고 보급품도 적지만, 연방정부의 압제로 부터 사유재산을 지킨다는 의지가 개개인 군인들의 가슴속에 적개심을 불태우게 만들고, Lee 장군의 탁월한 지휘능력으로 신출귀몰한 작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6. 전쟁이 중반부에 막 접어든 순간, 자만한 Lee 장군은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만다. 즉, 북군의 영토인 펜실베니아를 위협하면서 Gettysburg 에서 북군의 장군인 Mead 를 맞아  회심의 전투를 벌이는데, 넓은 평야를 가로질러 진격명령을 내린것이었다. (그 명령을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야 했던 야전 사령관의 이름은 "피킷" 이다)  그리고 이때 남군은 당시 남군전체 병력의 3분의 1이라는 큰 병력이 궤멸하면서 다시는 북군의 영토를 위협하지 못하는 전환점이 되고만다.   


7. 초기에 북군의 최고 지휘관은 연전연패를 하며 계속 바뀐다.  모두들 Lee 장군에 비교하면 상당히 무능한 사람들이다. George McClellan 이라는 장군은 중요한 전투에서 링컨의 진군명령을 여러번이나 묵살한 지휘관인데 결국 링컨에게서 직위해제를 당하는데 4년뒤 링컨의 재선때에 , 지속되는 소모전 속에서 떨어지는 링컨의 인기에 대항하는 상대측 후보로 나온다.  선거 직전까지 링컨의 재임은 거의 절망적이었다... 링컨 본인도 기적이 없는한, McClellan 의 신임 대통령 취임을 예견하는 언급을 하곤 하였다.   그런데 Sherman 장군이 이끄는 북군이 강력하게 저항하던 Atlanta 를 점령하는 큰 낭보가 떨어지면서 링컨은  극적으로 재선에 성공한다.


8. 전쟁 중반 이후가 되면서 북군의 군지휘관은  Grant 가 붙박이로 된다. (남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Lee 장군이 혼자 상대한다) 북군에는 또다른 명장이 탄생하는데 바로 윌리엄 타쿰쎄 셔먼 장군이다. Sherman 장군은(윌리엄 타쿰쎄 셔먼)  Grant 장군의 수하 장군이라는 직위에 만족하면서 남북전쟁 말기의 격렬하게 저항하는 남군에게 무서운 철퇴를 가한다.  


9. 윌리엄 타쿰쎄 셔먼 장군은 세계 최초의 현대적인 전술을 사용한 장군이라는 칭송(?)을 받는데 그 연유는 다음과 같다.  북군은 미시시피를 점령하여 남군의 목덜미를 잡았지만, 남군의 수도인 리치몬드를 결사수호하는 남군의 저항은 초인적인 것이어서 장기적인 교착상태에 빠진다. 이때 교착상태를 끊고 남군의 마지막 숨통을 조이는 전술을 제안하는 자가 있었으니...그가 바로 윌리엄 타쿰쎄 셔먼 이다.    


그는 링컨에게 남부지역 민간인 마을을 초토화 시키는 북군 행군작전을 제안한다..즉, 군대를 유지시키는 병참기지를 때려부수어 버리자는, 당시로는 상당히 비 신사적인 아이디어였다.  빨리 남군의 항복을 받아내고 싶었던 링컨은 이것을 허락한다. 셔먼장군의 부대는 수백마일 내륙을 횡단하며 지나가는 마을마다 초토화 시키며 건물은 불태워 버리고 농작물을 훼손시키고 돼지 닭은 전부 도살하여 버린다...


엄청나게 비신사적인 이 작전은 결국 남군의 의지를 꺽어버리는데에 성공한다... 엄청난 앙금과 함께..




  




   


Lee 가 항복문서에 싸인하므로서 남북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난 McClean 의 집. 희한하게도 남북전쟁이 시작된 장소도 McClean 이집으로 이사오기 전에 살던 Bull Run 이란 곳의 자기집 뒷마당이었다.



 

이 사진은 2011년 4월 11일 에이브러햄 링컨의 대통령 취임 150년 기념으로 펴냈던 USA Today 특별판 신문이다.






 

남측, 북측에 엄청난 인명피해와 무엇보다도 미국땅에서 형제간의 싸움이란 표현으로 불릴만큼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남북전쟁은 한마디로 축약하면 에이브러햄 링컨이 추구했던 아이디어로 말할수 있다.  


625 동란 역시 남북간 형제간에 피를 흘린 싸움으로 우리민족은 그것이 얼마나 아픈줄을 알고 있다.  약간 다른점이라면, 625 동란이 크게 볼때에 우리민족 자의적 의사로 싸운것이 아니고 18 세기 서구 자본주의가 초기 단계에 있을 당시 그 병폐에 대한 반발로 나온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와 거대한 충돌을 일으킬때 그 대리전을 치르는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고 우리민족은 우리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이 그 희생양이 된 느낌이다. 


반면, 미국의 남북전쟁은 그 촉발 부터 특이하다.  국가의 큰 경제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던 흑인들을, 같은 백인들끼리 피를 흘릴 각오를 하고 (또한 다른 한쪽의 경제를 파탄 내는 각오를 하면서 까지)  같은 인간의 레벨로 끌어올리려는 싸움이었다.  그리고 인원이 모자라는, (또 자신들의 사유재산이 직접적으로 걸린) 남측은 금방 동원령이 내린 반면, 북측병력은 나중에 동원령이 내리기 전까지 대부분 지원병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순수한 동기로 이런 잔인한 전쟁을 벌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현대인의 생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정도이다. 


영화 초반부에 잠간씩 나오는 힌트를 보면, 많은 양식있는 미국인들은 그들의 건국이념을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한점 부끄럼 없이 나라를 건국하는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고 말하고 있다. 


(계속)


링컨 일대기 재조명 ----->  여기 


 

       


Posted by 룡파리 mrdragonfly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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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북전쟁의 의미.. 잘 몰랐던 사실.. 알게 되었내요^^

    2012.06.19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남북전쟁과 링컨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어렸을때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었을 뿐인데 미국와서 보니 남북전쟁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그리고 유적지를 신주모시듯 엄청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쌓인 감정들이 많더군요..

      2012.06.19 06:1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