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2.06.06 07:52


  

진실을 감추는 사회가 치를 댓가는 ?


 수년전 자살로 기사화 되었던 가수/작곡가 김광석 씨의 죽음을 타살로 확신하는 듯한 이상호 기자의 발언이 있었다.  이 기사를 보니 다시금 처제의 말이 생각난다.  나의 처제는 대학 재학시 김광석씨가 지휘하던 합창단 노찾사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단원이었는데, 그의 자살이 믿어지지가 않는다는 말이었다.    그는 자살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처제의 말이었다.   당시만 해도 젊은 연예인들의 자살이 흔치 않았던 때라, 젊고 재주많은 사람이  무슨 연고로 자살을 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다시금 그의 노래를 찾아듣게 되었는데, 이제 다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첫째는, 진실을 감추려는 태도이다. 우리사회는 지저분한 것들을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  작게는 피해자를 둘러싼 가족, 친지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가 남보기 않좋은것은 드러내면서 까지 진실을 규명하기 보다는 덮어버리고 잊혀지기를 원한다.  전통적으로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이다 보니 피해 당사자의 사적인 부분들이 노출이 되어 명예가 실추되느니 차라리 깨끗하게 덮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남게 만드려는 것을 사회전체가 허용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둘째는, 경찰이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고 수사를 일찍 종결해 버리거나 아예 포기를 해버리는 경우가 있을수 있을것이다.  최근의 경찰은 사법부에 채이고, 정치권에 밀리고 국민들에게 지탄받고 온 사방에서 두들겨 맞다보니 독자적인 철학을 가지고 어렵게 진실규명과 범법자 구속이라는 가시밭 길을 가기보다는 손쉽게 야단맞지 않는쪽을 택하려 할것이다. 



세째는, 모든 외압에서 자유로왔던 경찰이 사건수사 의지를 가진 상태에서, 스스로 수사기술/정보의 미흡 등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타살 가능성의 방향을 포기하고, 단순자살로 결론 지었을 가능성이다.  






만약, 첫째나 둘째의 이유라면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를 돌아보고 뼈아픈 성찰을 하지않으면 제2, 제3의 김광석이 계속 나올수 있다. 진실을 덮어버리는 사회는 결국 속으로 썩어들어가는 사회다. 이제 7080년대식 밀실정치 시대는 지나갔다.  인터넷이 24시간 감시하는 사회이다. 고의로 감춰졌던 진실은 결국 나중에 밝혀질수 밖에 없고, 그런 일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릴때 마다  이제는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한 줄 알았던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로 될것이며, 국민들이 느끼는 자괴감은 점점 커져갈것이다.




따라서 내가 이싯점에서 믿고싶은 것은 세째 가능성이다.    


이제는 과학적인 수사력이 뒷받침되어 억울한 죽음이 '자살'이라는 포장으로 손쉽게 덮어버리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광석씨의 노래는 이등병의 편지다.  






쿠바에 주둔한 미 해병대의 관타나모 기지에서 벌어진 신병 구타/살해 사건을 쉬쉬하며 자살 사건으로 덮으려던 해병대 사령관 커널 제썹 ( 잭 니콜슨 분)은  새파랗게 젊은 군 법무관 캐피 중위(톰 크루즈 분)의 끈질긴 심문에 말려들어가  결국 "진실"을 실토하고 만다. -- 당시만 해도  톰 크루즈의 연기는 볼만했다.. 



Posted by 룡파리 mrdragonfly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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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검색 키워드와 룡파리님의 생각이 만나서 새로운 컨텐츠가 완성되었네요.^^ 반응이 좋았다니 다행입니다. 가끔 이런식으로 포스팅을 진행하다보면 분명 더 좋은 성과가 있을겁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ㅎ

    2012.06.06 1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이렇게 덫을 놓아보니 하루 한 15 분가량 더 들어오시네요. 별루 신경을 안쓰려고 했는데 방문숫자 은근히 신경쓰이네요, 것참,,,

      2012.06.07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2. 아.. 너무 강렬한 장면이었어요.. A Few Good Men..어릴때 봐서 몰랐는데 영화 전체를 다시 봐야할듯! ㅠ

    2012.06.10 0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구 작토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블로그가 거의 매일 하나씩 써야하나본데, 그렇게 하려다 보니 결국 자기 일기장 처럼 되는군요. 그당시의 영화를 꽤 봤는데 언제부터인지 안보게 되었는데 이곳 블로그 이웃들을 보니 영화얘기를 많이 하시네요.. 저도 다시 netflix라고 하는 영화 써비스를 신청해서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재미나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2012.06.10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 네! 저도 첨엔 매일 쓰려고 고군분투하다 일찌감치 포기 ㅠ
      저처럼 집에서 일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정말 생업(?)을 소홀하게 되기 쉽더라구요..;;;
      방문자수에 연연하다보면 별 내용도 없이 자주자주 업데이트 하게 되는데, 그러지 않으려 애쓰는 중이에요.. 요즘에야 대충도 못쓰지만 ㅠ

      2012.06.12 17:10 신고 [ ADDR : EDIT/ DEL ]
    • 히~, 저도 며칠 쉬었습니다. 어제는 제 딸애 고등학교 졸업식에 다녀왔는데 비디오로 찍어서 짧게 편집을 해서 링크해 두었습니다.

      2012.06.15 02:34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재호

    타살이든자살이든그는죽었습니다.
    얼마전대구의여대생고속도로교통사고사건의결과가생각나네요..
    그여대생의아버지는딸의타살(성폭행사건)을밝히려13년을넘도록집념하나로사회와싸워이겼더군요
    정말고인에대해타살의혹을밝히고싶다면그의가족들이집념을가지고사회와싸워나가야하지않을까요?
    그런데왜그의가족들은침묵을일관하며그냥물러서있는건지의아하군요?

    2013.09.21 20:05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이이

    명백한 타살입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그가 사망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의 타살 가능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가족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니... 그것은 그의 부인 서해순씨를 두고 하는 말이겠지요.
    그의 부모 형제들은 지금껏 자살이 아니라고 믿고 있는데 그의 부인인 서해순씨만 그가 자살했다고 말하고 있죠.
    가족이면서 동시에 용의자인 그 서해순씨만...

    2015.01.13 11:03 [ ADDR : EDIT/ DEL : REPLY ]
    •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다." 이렇게 된다면 방법이 없습니다. 심증만 가지고 수사를 하면 설사 백번 옳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한번의 억울한 사람이 있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능한 형사의 초동 수사가 중요하다고 하겠지요. 겉으로 봐서 자살로 보이는 희생자가 있을때 자살로 위장한 타살인 경우가 아닌지 철저히 검증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배우자에 의한 타살을 막기위해 의심이 가는경우, 배우자가 화장을 주장하더라도 부검을 할수있는 제도 마련이 있어야겠지요. 제가 미국에서 실제 일어나는 사건파일 수사물을 많이 시청하는데, 유능한 수사관이 해결의지를 가지고 임하느냐 아니냐가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고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 그냥 그렇게 흘러갈 사건들이 많더군요.

      2015.01.14 02:2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