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2015. 8. 20. 11:36

일반적으로 미국에 초행길인 한국분들께 미국의 가 볼만한 도시중,  딱 두곳을 추천하자면, 서부의 샌프란시스코, 동부의 뉴욕이라 할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누가 추천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금 더 빙  둘러 보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서부에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샌디에고, 로스 엘젤레스, 샌프란 시스코, 새크라멘토, 포틀랜트, 시애틀 까지 죽 다녀보고 , 다시 동쪽으로 날아와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디씨, 챨스턴, 잭슨빌, 마이애미 까지 갔다가 내친김에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소중의 하나인 키 웨스트 까지 죽 내려가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 남쪽으로 꺽어서 탈라하시, 뉴올리안즈, 휴스턴, 샌 안토니오, 앨파소, 투산 을 거쳐 다시 동쪽 내륙 지방 까지 갔다가 , 북쪽으로 다시 올라가 보면, 피닉스 , 플래그 스태프, 라스베가스, 리노 까지 갈수 있겠지요. 

내륙 지방에서 놓진 곳을 들자면 솔트 레이크 시티, 덴버, 시카고, 내쉬빌, 멤피스 등을 들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의 주요 도시들을 죽 둘러 본다고 가정 했을때에 무엇을 건질것인지 한번 생각해 봅니다.... 아마 수 십여개의 키체인 또는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기념품일 것입니다.  

 저는 위에서 든 도시들을 전부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그럭저럭 20년을 살다보니 한가지 깨우친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 도시들이 기본적으로 거의 다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저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 도시의 역사와 특성에 대해 연구를 하시는 분이라면 크게 화를 내며 저의 어리석음을 꾸짖을 일이겠지만, 제가 말씀을 드리는 의미는 관광차원에서 "나는 어디 어디를 갔다왔다" 하고 인증샷을 남기려는 의도가 아닌, 생활하는 입장에서 본다고 했을때, 미국의 도시들은 그만큼 어디를 가나 평준화가 되어있어서 어디를 가서 살아도, 있을것은 거의 다 있고, 특별하다고 해봐야 기후가 다르다, 또는 자연 경관이 다르다는 정도이지, 어딜가나 월마트가 있고, 맥도날드, 홈 디포가 있기는 마찬가지이고, 결국 어느 도시로 이주를 해도 늘 가던 익숙한 가게에 다니다다보면, 어느 도시를 가건 거의 비슷한 느낌이라는 말씀을 알려 드리자는 뜻입니다.

이 점은 한국과 약간 다른 부분입니다. 가령 한국이라면 서울 부산에서만 볼수 있는 대형점포들은 작은 중소 도시에 가면 볼수가 없는 반면, 미국 도시들은 대체로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 "몰"이라고 하는 대형 가게들이 도시의 중심부에 있고, 중심부를 약간 빠져 나가면 슬럼가가 있고, 더욱 바깥쪽으로 나가면서 교외에 중산층의 주거지역이 있고, 거기서 약간 감추어진 숲이라든지 호수등을 끼고 부유층의 주거지역이 있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산층 주거지역 주변에 흔히 볼수 있는 중산층 체인 음식점들이 있고 보다 조금 고급 음식점, 가게들이 요소요소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거리에 산책을 할수 있는 공원들이나 뮤지엄들이 여러개 있고, 3시간 내지 길게는 6시간 정도의 거리에 야외에서 즐길수 있는 대형 위락 시설들이 있습니다. 

제가 다녀본 미국 도시들은 거의 이런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도시의 규모가 조금씩 다르고, 기후, 주변 자연환경 의 특징이 어우러져서 조금씩 달라지고, 빈곤층을 구성하는 인종이 흑인이냐 히스패닉이냐 로 달라질수는 있습니다만 결국 어딜가나 거의 비슷하다고 볼수있습니다.     


하하... 늙어서 그렇게 말한다구요 ?  맞습니다.  이제 저는 화려한 겉모습, 웅장하다는 자연경관에 감탄하고 현혹되는 나이가 지난것 같습니다. 어느 누가 항상하는 말이 "보고 싶은것만 본다"는 말이지요. 맞습니다. 저는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볼것인지가 결정된다면, 또 그것이 그럴만한 가치가 (제게) 있다고 판단된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옷이 필요하면 몰에가고, 가구가 필요하면, Ikea 에 가고, 집수리에 필요한 자재나 공구가 필요하면 홈 디포에 가고, 치킨이 먹고 싶으면 Pop Eye 에 가고, 미국 음식이 먹고 싶으면 Diner  에 가고, 한국 음식이 먹고 싶으면 한국 슈퍼마켓에 가고, 바다에 가보고 싶으면 아틀랜틱 시티에 가고, 산에 가보고 싶으면 포코노 마운틴에 가고, 놀이동산에 가보고 싶으면 식스 플래그에 가는 저는, 이런 형태의 삶이 미국 어느곳에 가도 거의 비슷하게 이루어질수 있다는 점을 여러 경로로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안가본  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은 사라져 버린지 오래입니다. 다만, 특별하다는 도시들은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는 합니다. 

프랑스 문화가 영향을 끼친 루이지애나에 가보고 싶고, 하와이에 한번 가보고 싶고,  벌써 여러번 가보았지만 서부쪽의 아리조나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알래스카는 가보지 않았지만 얼마나 위함하고 추운곳인지 아는지라 별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습니다.


이렇게 노인형 미국 여행론을 정리하다보니 상당히 소극적으로 보이고 고루하게 들리지만, 저의 지론은 그렇습니다. 같은 돈이면 미국 말고 다른 곳을 보고싶습니다. 미국은 각 지역이 너무나 비슷비슷하고 (물론 아까 말씀드린대로 기후, 자연환경이 다릅니다만)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일부러 인증샷을 남기기위해 찾아 다니기 보다는, 뭔가 일이 있어서 비지니스 차 간김에 휙 둘러 보는 정도라면 모를까 따로 돈과 시간을 들여 구경하고자 뚝뚝 떨어진 도시들을 돌아다니기  아깝다는 생각입니다.  




만일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기 위해 구경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는 분이 계시다면, 감히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도시 구경은 뉴욕, 샌프란 시스코 딱 두군데만 천천히 보시고, 아는 분이 계신 평범한 도시 (예를 들자면 아틀란타 또는 필라델피아 등) 에 천천히 머물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체험하시다가 기회가 되시는 대로, 나이아가라 폭포, 라스 베가스, 그랜드 캐년, 로스 엔젤레스를 한번씩 들르면 미국에서 볼건 거의 다 본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역사를 공부해 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고 배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가보고 느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겠으나, 미국의 도시는 건물이나 유적지에 유럽이나 아시아 처럼  유구한 역사의 흔적이 없습니다.  미국은 20 세기 들어 세계에 영향을 끼친 나라로  ( 영어와 천민?자본주의 만으로도 ) 상당히 중요한 나라라고 하겠으나, 정작 미국에 와서 본다면 왜 미국이 그렇게 강대해졌는지 그 의문을 풀기가 쉽지않습니다. 오히려 주마간산 격으로 구경을 하고나서 "미국은 천민 자본주의의 본산이며 부자는 극도로 부유하고 빈곤층은 극도로 빈곤한데 이걸 고치려고도 하지 않는 악의 축이다" 라는 생각으로 결론 내리기 쉽습니다. 

저역시 미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미국에 와서 공부도 하고 어영부영 눌러붙어 버리게 되었지만 10여년을 살고 난뒤 깨달은 것이 "미국은 모순 덩어리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그후 차차 좀더 살면서 미국인들과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깨닫게 된것이 결국 미국은 저력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 ( 20년 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한마디로 말씀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제가 감명깊게 본 조지 워싱턴 일대기를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조지 워싱턴이 위대한 인물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세히 보면, 우리가 아는 위인들과 비교 할때에 차라리 평범한 축에 든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의 발자취를 보면 왜 미국이 오늘의 강국이 되었는지 알수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죠지 워싱턴의 일대기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아는 벚꽃나무를 베고 정직하게 말을 한다는 죠지 워싱턴은 지어낸 얘기 입니다. 

젊은 워싱턴의 꿈은 식민지를 지배하던 본국, 즉 영국의 장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비를 하자면 일본군 장교가 되는것이 꿈인 청년이었던 셈이지요. 그는 그 꿈을 이루지도 못햇습니다.....간절하게 원했고, 그걸위해 목숨까지 바쳤고, 가장 높은 분에게 직접 찾아가 탄원까지 했지만 말입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이런 조지 워싱턴을 오늘의 강대국, 미국을 만드는 아버지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조지 워싱턴의 일대기를 자세히 들여다 보신다면, 미국의 역사에 대해 거의 절반을 아시게 됩니다..  

만일 여러분이 남북전쟁과 링컨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 보신다면 미국의 역사에 대해 나머지 절반을 아시게 됩니다. 


만일 여러분이 조지 워싱턴의 일대기와 미국의 독립전쟁도 잘 모르고, 남북전쟁 이야기도 잘 모르신다면, 미국여행을 아무리 해도 미국의 본질에 대해 알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로는 조지 워싱턴의 일대기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미국공부의 여정을 떠나보실까요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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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룡파리 mrdragonfly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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